보수 청년단체 터닝포인트USA(TPUSA) 공동창립자 고(故) 찰리 커크를 기리는 동상이 공개된 지 불과 사흘 만에 붉은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애리조나주 피닉스 경찰에 따르면 13일 오전 8시께 템피에 있는 TPUSA 본부 앞 찰리 커크 추모 동상이 훼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높이 약 8피트(2.4m)의 청동 동상은 지난 10일 공개됐으며, 얼굴과 목, 몸통, 왼손 등에 붉은색 페인트가 뿌려졌다. 몸통에는 슬픈 표정 모양이 그려졌고, 추모 표지판의 커크 얼굴과 ‘Jesus’라는 문구에도 페인트 흔적이 남았다.
TPUSA 측은 감시카메라 영상을 확인하고 있으며 동상과 표지판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훼손된 동상은 13일 저녁까지 대부분 세척된 것으로 전해졌다.
커크의 부인 에리카 커크는 성명을 통해 “총알이 남편의 목소리를 침묵시킬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더 크게 만들었다”며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의 유산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더 널리 알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커크는 지난해 9월 유타밸리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던 중 총격을 받아 숨졌다. 사건과 관련해 타일러 로빈슨이 살인 혐의로 체포됐으며, 그는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이번 동상 훼손은 커크 피살 1주기 직후 발생했다. TPUSA는 당초 동상을 오는 16일까지 본부 외부에 전시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시 기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관련 정보를 가진 시민들에게 피닉스 경찰 또는 사일런트 위트니스(480-WITNESS)로 제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