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종이접기 수업 후 기념촬영한 카잔 ’28김나지아’ 학생들 [카잔연방대 한국학연구소 제공]
카잔연방대 고영철 교수 주도…19·28김나지아 학생 60여 명 참여
러시아 카잔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이 종이접기와 전통놀이를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히며 한류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카잔연방대 한국학연구소 고영철 소장은 지난 16∼17일 카잔 ’19김나지아’와 ’28김나지아’에서 K-종이접기 체험 수업과 한국 전통놀이 시간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19김나지아에서는 방과 후 한국어 수업을 선택한 2∼4학년 학생 21명이, 28김나지아에서는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수강 중인 4학년 학생 40명이 각각 수업에 참여해 종이 왕관 만들기에 도전했다. 두 학교 모두 한국어 담당 교사들이 함께 지도에 나섰다.
이번 수업에서 학생들은 종이접기 활동과 연계해 종이·색종이·풀·가위·왕·왕관·색깔 등 관련 한국어 단어를 함께 익혔다.
고 소장은 “종이접기는 지루할 수 있는 한국어 수업에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어휘 학습을 자연스럽게 이끄는 효과적인 도구”라고 설명했다.
수업에서 가장 예쁜 왕관을 만들어 선물 받은 19김나지아 2학년 쿠프케노바 소피아는 “모든 것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셔서 작업하기가 쉬웠다”며 “많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꼈고 새로운 것도 배울 수 있었다. 내년에도 이런 수업이 다시 열리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28김나지아에서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된 4학년 파데예바 예까쩨리나는 “직접 손으로 만드는 게 특히 좋았다”면서 “종이접기는 처음 해봐서 더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다음에는 다른 것도 배워보고 싶다”고 밝혔다.
카잔은 인구 130만 명의 타타르스탄 공화국 수도로,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어 러시아의 주요 문화·경제·과학·종교 중심지다. 러시아 정교회와 이슬람교가 공존하는 이 도시에는 1804년 설립된 카잔연방대학교(재학생 4만8천 명)가 자리 잡고 있다.
카잔 지역 한국어 교육은 고 소장의 주도로 2016년 9월부터 시작돼 현재 18개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19김나지아는 2018년 9월부터 방과 후 과정 3개 반을 운영 중이며, 28김나지아는 2024년 9월부터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지정해 4학년 2개 반 50명 전원이 이수하고 있다.
러시아에서의 K-종이접기 교육은 2013년 10월 재외동포청 전신인 재외동포재단 지원으로 모스크바 국립경영대학교에서 열린 제1회 CIS한글학교협의회 교사세미나를 계기로 시작됐다.
(재)종이문화재단·세계종이접기연합(이사장 노영혜)과 ㈜종이나라(대표이사 정규일)는 매년 러시아 학생들에게 K-종이접기 교재와 교육 재료를 협찬하고 있다. 오는 7월에는 러시아 중등·대학생들이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을 방문해 한국 종이접기 문화를 체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