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자원봉사 기관인 ‘아메리코프(AmeriCorps)’가 운영하던 대통령 자원봉사상(Presidential Volunteer Service Award, 이하 PVSA) 프로그램이 2025년 5월 27일부터 전면 일시 중단됐다. 이와 함께 AmeriCorps를 통해 지원되던 총 4억 달러 규모의 정부 보조금 집행도 중단되면서, 전국 자원봉사 생태계에 심각한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AmeriCorps는 공지를 통해 “프로그램 재개 일정은 아직 미정이며, 추후 모든 인증 기관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PVSA 수상 주문 및 인증기관 등록 신청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프로그램 중단 이전인 2025년 5월 27일 오후 5시까지 접수된 주문은 정상적으로 처리 및 배송되지만, 이후에는 계정 접근과 주문 내역 확인도 불가능하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표창 중단에 그치지 않고, 전국 수많은 비영리 단체와 지역사회 프로그램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 실제로 한 비영리 단체가 운영하는 장애인 대상 여름학교는 올해 자원봉사자 부족으로 정상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해당 단체 관계자는 “매년 PVSA 수상을 목표로 자원봉사에 참여하던 청소년들이 올해는 거의 지원하지 않았다”며, “자원봉사 인력 없이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기존 PVSA 주문과 관련된 문의는 support@pointsoflight.org, 일반 문의는 PVSA@americorps.gov로 접수하면 된다.
한편, AmeriCorps는 대안 프로그램으로 ‘데일리 포인트 오브 라이트 어워드(Daily Point of Light Award)’를 소개했다. 이 표창은 1990년 백악관에서 출범한 것으로, 매일 지역 사회에서 빛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는 자원봉사자에게 수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