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WPDE ABC15 Twitter
날아간 욕조안에서 살아나..
미국 켄터키주를 강타한 토네이도 속에서 소용돌이에 날아가 버렸던 아기 2명이 무사히 살아있다고 19일 ABC와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켄터키주 홉킨스 카운티에 거주하는 할머니 루츠 클라라는 “토네이도가 집 주변을 강타할 것을 감지하고 카덴과 댈러스를 보호하기 위해 지하실에 있던 욕조 안에 숨겼다”면서 “욕조 안을 베개와 담요로 감싼 뒤 성경책 한 권도 넣어뒀다”고 말했다.
그녀는 “잠시 후 토네이도가 우리집을 휩쓸었고 카덴과 댈러스가 들어가 있던 욕조가 통째로 토네이도에 휩쓸려 날아가버렸다”면서 “집은 모두 무너져 처참한 모습이었으며 토네이도가 조금 잠잠해지자 카덴과 댈러스를 찾기 위해 집 주변에 널부러진 잔해 더미를 샅샅이 뒤졌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카덴과 댈러스를 대피시켜놓았던 욕조가 멀리 날아가지 않고 집 뒷마당에서 거꾸로 엎어진 채 발견되어 기적적으로 아기들을 무사히 구출해냈다.
생후 3개월 된 댈러스의 머리에 큰 혹이 생기고 뇌출혈이 있어 내슈빌의 밴더빌트 대학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덴과 댈러스의 부모는 같은 켄터키주 북쪽에 살고 있었는데, 토네이도의 영향권 밖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토네이도에 휩쓸려 날아갔던 카덴과 댈러스는 기적적으로 할머니와 부모님을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며 클라라는 두 아기의 생명을 구한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사진출처:WPDE ABC15 Twitter
권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