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카운티 로렌스빌이 히스패닉 이민자들에게 인기 있는 정착지로 떠오르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은 22일 보도를 통해 이민자들이 로렌스빌을 새로운 터전으로 선택하는 이유와 그들의 삶에 대해 조명했다.
2022년 말 니카라과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조엘 씨는 이민자 구금시설을 거쳐 조지아주 로렌스빌에 정착했다. 조엘 씨는 취업허가가 없는 상태에서 냉난방(HVAC) 수리 분야에서 일자리를 찾으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그의 사례는 로렌스빌이 이민자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인 도시로 인식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시라큐스대 업무기록평가정보센터(TRAC)가 분석한 이민법원 데이터에 따르면, 로렌스빌은 이민 재판을 받아야 하는 이민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목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로렌스빌 우편번호로 등록된 이민 재판 건수는 약 9,000건으로, 이는 조지아주의 다른 지자체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수치다. 특히, 귀넷카운티는 이민자 유입의 중심지로 자리잡았으며, 2020년 이후 접수된 이민 사건 수는 조지아주에서 가장 많았다. 2023년과 2024년 모두 귀넷카운티에서만 1만 건이 넘는 이민 사건이 접수되었고, 이 중 로렌스빌, 릴번, 챔블리, 도라빌, 노크로스 등이 주요 정착지로 나타났다.
로렌스빌의 인구 구성 또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2020년 미국 인구 조사에 따르면, 로렌스빌의 약 3만 명의 주민 중 27.9%가 히스패닉계이며, 7.6%가 아시아인으로 확인됐다. 이는 2010년의 22.5%와 5.6%에서 각각 증가한 수치로, 소수민족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렌스빌 시의원 말린 테일러-크로포드는 자메이카와 쿠바 출신 부모의 딸로서 25년 전 로렌스빌로 이사 왔다. 그녀는 “로렌스빌이 전 세계 다양한 문화를 반영하는 도시로 성장한 것을 보며 기쁘다”며, 새로운 국제 레스토랑, 히스패닉 식료품점, 그리고 지역 교회에서의 스페인어 사역 등이 늘어난 점을 강조했다.
지역의 히스패닉 교회인 프리메라 이글레시아는 지난 6개월 동안 80명의 교인이 늘어 현재 200명이 넘는 교인들이 모이고 있으며, 교회는 매주 식량 배급과 무료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히스패닉 축구 리그 ‘라리가 로렌스빌 데 푸트볼’에는 베네수엘라 출신 축구팀이 14개로 늘어나며, 성인 팀이 총 40개를 넘었다.
로렌스빌은 다양한 국제 레스토랑, 히스패닉 식료품점, 스페인어 교회 사역 등 이민자들이 정착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민자들은 로렌스빌에서의 삶에 만족하며, 이곳을 새로운 고향으로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