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
홍콩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수십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과실치사 혐의로 남성 3명을 체포했다.
홍콩 소방처는 이번 화재로 현재까지 최소 44명이 사망하고 279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번 참사는 최근 수년간 홍콩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것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화재는 오후 중반 발생했으며, 해가 진 뒤 경보 수준이 최고 단계에 가까운 ‘5급 경보’로 격상됐다. 불길은 밤늦도록 진화되지 않았으며, 다수의 건물 외벽과 대나무 비계(足場)가 거대한 불길에 휩싸인 영상과 사진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확산됐다.
홍콩 행정수반 존 리는 최소 36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발표했으며, 이후 통계는 계속 수정·갱신되고 있다.
탕 핑컁 홍콩 보안장관은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대원 한 명이 부상을 입고 숨졌다고 전했다.
탕 장관은 “작업 중 생명을 잃은 허 대원의 희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로 약 700명이 인근 임시 거처로 대피했으며, 해당 주거 단지는 8개 동, 2,000세대 규모로 약 4,800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며, 체포된 3명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추가 피해 상황과 실종자 규모는 향후 공식 확인 절차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