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여성재단 코윈(KOWIN) 애틀랜타 지부는 지난 16일 오후, 둘루스 스윗 러브 브런치 카페에서 사랑의 어머니회 초대 회장이자 수필가인 박경자 회장과 함께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모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타향에서 살아가며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자신의 정체성을 인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함께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박경자 회장은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로 시작했다. 그녀는 남편이 호놀룰루 영사로 재직 중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귀국을 포기하고 애틀랜타에 정착하게 된 이야기를 나누며, 한인 어머니들도 유대인 어머니들처럼 조국을 사랑하는 모임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으로 ‘나라사랑 어머니회’를 창립한 과정을 설명했다.
박 회장은 ‘엄마밥 행사’를 주최해 가난한 유학생들에게 고향의 따뜻한 밥상을 제공했던 일화를 전하며, 코윈이 앞으로도 한인들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뜻깊은 행사를 지속해주길 당부했다. 또한 박 회장은 참석자들에게 “인생의 성공을 그려나가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은 식당 운영을 하면서도 수익 중 일부를 저축해 백만장자의 꿈을 이뤄낸 이야기를 나눴다.
박경자 회장은 전라남도에서 1945년에 태어나 숙명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후, 1981년부터 애틀랜타에서 거주해왔다. 그녀는 이번 모임이 단순한 개인적 성장을 넘어, 다양한 문화 속에서의 도전을 응원하고 다음 세대에게 자기 탐구의 중요성을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코윈은 2001년 여성부 출범을 계기로 설립된 한인 여성 네트워크 비영리 단체로, 국내외 여성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민족 여성의 인적 자원을 개발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2011년 4월 50여 명의 회원으로 출범한 코윈 애틀랜타 지부는 매달 정기 모임을 개최하며, 현지 주류사회 및 한인사회의 여성 리더들과 함께 다양한 경험과 네트워킹을 나누고 있다.
한편, 10월 12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둘루스의 스위러브 베이커리에서 ‘나를 찾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10월 정기모임을 개최할 예정이다. 강사로는 심리상담 전문가인 데이빗 김 박사, 곽다운 박사, 제인 양 박사가 나설 예정이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