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지 그랜드 캐러밴 8명 전원 사망·고양이 2마리 실종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I-85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대형 추돌 화재사고로 8명이 숨진 가운데, 트럭 운전사가 경찰에 체포됐다.
조지아주 순찰대(GSP)에 따르면, 사고는 13일(월) 오후 4시 11분경 커머스 인근 I-85 북쪽 147마일 지점에서 발생했다. 해목이 몰던 트랙터-트레일러가 앞서가던 닷지 그랜드 캐러밴을 뒤에서 들이받으며 6중 연쇄 추돌로 이어졌다.
충돌 직후 밴이 폭발 화재로 번지면서 차량에 타고 있던 8명 전원이 사망했다. 잭슨카운티 부검관 제프 로저스는 “사망자 중에는 3명의 성인과 5명의 미성년자가 포함돼 있다”며 “모든 피해자의 신원은 현재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해목을 현장에서 체포해 잭슨카운티 교도소에 수감했으며, 보석금은 9만3천 달러로 책정됐다. 그는 ▲2급 차량 과실치사 8건 ▲태아치사(feticide) ▲산만운전 ▲차간거리 미확보 ▲번호판 미갱신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사고에는 애틀랜타의 동물보호단체 ‘퍼키즈(Furkids Animal Rescue and Shelter)’의 구조 밴도 포함돼 있었다. 해당 밴은 버몬트주 파트너 보호소로 고양이 37마리를 이송 중이었으며, 사고로 운전자가 부상당했다.
퍼키즈 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운전자와 32마리의 고양이는 구조됐지만, 2마리는 아직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사고로 I-85 북쪽 전 차선이 수 시간 동안 통제되었고, 차량은 140번 출구로 우회 조치됐다. 현장은 애틀랜타에서 약 62마일 북동쪽에 위치해 있다.
조지아주 순찰대 특수 충돌 재구성팀(SCRT)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도 이번 사고에 대한 안전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현재 모든 조사 결과는 예비 단계”라며 “정확한 사고 경위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