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민 역사상 가장 아픈 사건으로 기록된 ‘429 LA폭동사건’은 30년전 1992년 4월 29일부터 5월 4일까지 발생했다.
한인 1.5세와 2, 3세 젊은 차세대들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자각하기 시작하고 우리는 ‘코리안 아메리칸 공동체’라는 인식을 새로 갖게 됐다.
로스앤젤레스에 오래 거주한 한인동포들은 LA폭동을 ‘429사건’이라 부르며, 아직도 이에 대한 트라우마가 크게 남아있다.
LA폭동의 최대 피해자는 한인 이민자들이였다. 이로 인해, 코리아타운의 90%가 파괴되었고, 한순간에 전쟁터마냥 참혹하게 변하고 새로운 희망을 품고 머나먼 미국까지 떠나 힘들게 새로운 삶의 터전을 꾸려나갔는데,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되었다.
2020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은 한인들에게 LA 폭동의 트라우마를 소환했다.
당시 LA 한인타운을 비롯해 필라델피아, 시카고, 워싱턴DC, 애틀랜타, 미니애폴리스 등지의 한인 상점이 약탈과 방화에 노출됐다.
LA에서는 30년 전 폭동을 겪었던 1세대를 중심으로 자경단이 꾸려지기도 했지만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평화 집회로 전환되면서 한숨을 둘렸다.
이어 2021년 3월16일 애틀란타 스파총격사건이 벌어졌으며 미국의 인종차별 문제가 어떤 형태로든 한인 사회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새삼 확인시켰다.
한인 1.5세와 2, 3세 젊은 차세대들이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미국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정치력 신장을 위해 미 주류사회에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노력을 오늘도 함께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