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구의 일종인 과립구가 유방암 전이 과정을 촉진한다는 스위스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스위스 프리부르대에 따르면 이 대학 연구진은 최근 유방암 전이 메커니즘을 규명해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유방암은 치료·회복 가능성이 높은 암종으로 꼽히지만 환자 4명 중 1명꼴로 전이가 발생하면서 병환이 악화하는 문제가 있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암의 전이 과정이 종양 내부와 그 주변의 염증에 의해 촉진되는 데 이런 염증과 전이 발생 사이의 새로운 메커니즘을 연구진은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우리 몸에 급성 염증이 났을 때 방어 역할을 하는 백혈구 가운데 과립구가 전이 형성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세포의 종양 부위에 있는 과립구가 염증 매개 물질인 ‘인터루킨 6’과 ‘온코스타틴’을 생산하도록 유도하는데 이 두 가지 매개 물질이 유방암 세포를 전이성이 높은 암 줄기세포로 변형시킨다”고 부연했다.
프리부르대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연구는 특정 백혈구가 유방암 전이 형성을 촉진한다는 점을 밝혀낸 것으로 향후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발견”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