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다일천사병원 제공
자원봉사자 4만6338명 후원자 558명의 힘
기독교 최초 무료병원 ‘다일천사병원’이 개원 20주년을 맞았다.
‘하나님은 고치시고, 우리들은 봉사한다’는마음으로 시작된 무료 병원이 어느덧 20년이 되어 감사예배 및 후원의 밤 행사를 지난 4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의료봉사를 해온 의사와 간호사 등 관계자들과 천사 후원자들을 초청해 감사패와 공로패를 시상하고 20주년 다큐멘터리 상영 및 사진 전시 등을 통해 ‘기적의 시간’을 나누며 한마음으로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일천사병원은 지난 2002년 10월 4일 개원, 오직 순수 민간인들의 후원으로 20년 동안 무료로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과 외국인 노동자 등을 진료하고 수술해 왔다.
최일도 목사는 “죽어가는 한 사람을 업고 병원을 찾았지만 돈도 없고 연고도 없다는 이유로 치료를 거절당한 데서부터 시작됐다”면서 “수십 억, 수백 억짜리 예배당은 즐비한데, 왜 기독교에서 운영하는 무료병원 하나가 없는지 고민끝에 누구나 무료로 치료받을 병원을 짓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다일천사병원은 800여 회 이상의 수술 중 150여 명에게 ‘B.C.P (Beautiful. Change. Project, 아름다운 변화 프로젝트)’를 통해 구두구순열, 심장병, 척추측만증 등의 수술을 하며 몸과 마음의 변화로 새로운 삶을 살도록 도왔다.
이 모든 일을 가능케한 것은 4만6338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의 힘과 558명의 꾸준한 후원 덕분이다.
다일천사병원은 무의탁 노인들이 임종까지 평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돌보며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노인보호 회복쉼터 ‘다일작은천국’도 운영하고 있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