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개국 교사들, AI 기반 수업 설계·다문화 교육 현장 체험 프로그램에 큰 호응
재외동포청이 주최한 ‘2025 한글학교 교사 초청 연수’가 19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수료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연수에는 전 세계 46개국에서 234명의 한글학교 교사들이 참가했으며, AI 활용 한국어 교수법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자로서의 자긍심과 사명감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이 직접 참석한 수료식에서는 연수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지역별 대표 교사 소감 발표, ‘나에게 한글학교란’ 엽서 쓰기 이벤트 시상, 수료증 수여, 단체 촬영 및 ‘인생네컷’ 사진 찍기 등 다채로운 순서로 진행돼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마다가스카르 한글학교 김준환 교사는 “재외동포 정체성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로서의 책임감을 다시 새기게 됐다”며 “세계 각지의 동료들과 경험을 나눌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고 말했다.
암스테르담 한글학교 권영남 교사도 “AI 기반 수업 설계와 다문화 교육 현장 체험은 매우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며 “모국과의 정과 유대를 깊이 체감한 연수였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동남부지역협의회를 대표해 냇가에 심은나무한국학교 김선희 교장, 잔스크릭한국학교 황영희 교장 등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연수에 참여하며 현지 교육 경험을 공유하고 다른 지역 교사들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갔다.
한편,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나에게 한글학교란’ 엽서 쓰기 이벤트에서는 영국 레딩 한글학교 정경선 교장이 “한글학교는 마을의 공동텃밭이다. 학부모, 선생님, 지역 한인이 함께 재외동포 차세대의 성장을 지켜보는 터전”이라는 문구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상덕 청장은 이날 “한글학교는 단순히 한글만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역사, 정체성을 함께 가르치는 교육 현장”이라며 “어린이들이 일주일을 기다릴 만큼 즐거운 주말학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일 내린 빗속에서도 모두 건강히 일정을 마쳐 기쁘며,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재외동포청은 연수 기간 중 지역 담당자와 교사 간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청취했으며, 향후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을 위한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올해 연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한글 교육’ 특강을 비롯해 ▲수준별 한국어 말하기·쓰기 교수법 워크숍 ▲AI 활용 수업 설계 강의 ▲놀이 중심 수업법 ▲교사 마음치유 강연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관 관람 등 총 16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