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아우구스티노회 수도회의 한국지부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섯번 한국 방문 인연…”전철 타고 라면도 즐겨”
“재밌는 건 교황이 삼성 시계를 보여주시더라고요. 전화기도 갤럭시를 쓰고 차도 현대차를 탄다고.”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가진 유럽·주요 7개국(G7) 순방 성과 브리핑에서 레오 14세 교황과 나눈 대화를 전하며 한국에 대한 교황의 남다른 관심을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미국인들은 갤럭시보다 자국 브랜드인 애플 아이폰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작년 2분기 기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31%로 애플(49%)에 뒤처졌다. 레오 14세는 역대 최초 미국인 출신 교황이다.
교황 즉위 전 로마에서 생활한 레오 14세가 한국 자동차를 선택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탈리아에서는 피아트, 푸조 등 유럽 브랜드 소형차가 대세이기 때문이다.
레오 14세와 한국의 인연은 오래됐다. 교황은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총장 시절인 2002년부터 다섯 차례 방한하면서 한국에 대한 이해를 넓혀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지부 수도자들과 만나거나 지부 총회에 참석하기 위한 방한이었지만 한국 문화를 몸소 체험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 때마다 준비된 승용차 대신 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라면도 즐겼다는 후문이다.
방한 중 서울 강남구 소재 봉은사를 찾아 스님들과 방바닥에 앉아 차를 마시고 국수를 먹을 때 젓가락을 사용할 정도로 한국 문화에 친숙했다고 한다.
교황의 각별한 한국 사랑은 최근 역대 가장 ‘스타일리시한 교황’으로 불리는 그의 ‘힙한’ 이미지와 연결돼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바티칸 뉴스가 공개한 즉위 1주년 다큐멘터리에서 교황이 사제복을 입고 신은 나이키 운동화가 큰 화제가 됐다. 열렬한 스포츠팬으로 알려진 그는 즉위 이후 미국 야구팀 화이트삭스의 모자를 쓰고 등장하기도 했다. 수준급 테니스 실력을 갖춘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교황은 내년 세계청년대회(WYD)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을 찾는 역대 세 번째 교황이고, 개인적으로는 여섯 번째 방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