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프(Yelp)는 지난 28일, 구글(Google)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며, 구글이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로컬 검색 및 광고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이달 초 연방 판사가 구글의 검색 사업이 미국 독점 금지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한 이후 제기된 첫 번째 법적 대응으로,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의 경쟁 질서를 둘러싼 갈등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옐프는 소송에서 구글이 자사의 로컬 검색 서비스와 광고를 우선적으로 노출시키기 위해 검색 결과를 조작하고 있다”며 “구글이 사용자들이 외부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고 모든 정보를 자사 플랫폼에서 얻도록 강제해, 경쟁을 억누르고 소비자들을 자사 생태계 안에 가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옐프는 이번 소송을 통해 금전적 손해배상과 함께 “구글이 반경쟁적 관행에 계속 관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가처분 명령”을 요구하고 있다. 옐프는 구글의 독점적 행위로 인해 자사의 트래픽과 광고 수익이 감소하고 비용이 증가하여 사업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활용해 자체 플랫폼을 부당하게 홍보하고 경쟁사들의 영향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옐프는 구글이 자사의 리뷰 품질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검색 결과에서 배제해 경쟁사들에게 불리한 조건을 조성한다고 강조했다. 연방거래위원회(FTC)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의 리뷰 중 32%는 텍스트가 없는 반면, 옐프는 모든 리뷰에 텍스트를 요구해 품질 차이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구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옐프의 주장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비슷한 주장이 이미 수년 전 FTC에서 기각되었고, 최근 법무부(DOJ) 사건에서도 판사가 기각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구글은 “옐프의 주장에 대해 강력히 변호할 것”이라며 항소 계획을 밝혔다. 또한 구글은 소비자들이 자사를 선호하는 이유는 자사의 검색 서비스가 경쟁사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법정에서 이를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프의 이번 소송은 구글이 검색 광고와 로컬 검색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첫 번째 법적 대응으로 평가된다. 이달 초 미 연방법원 판사 아밋 메타는 판결문에서 구글을 “독점자”로 명명하며, 구글의 독점적 행위가 미국의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옐프는 이번 소송을 통해 구글의 반경쟁적 관행에 대한 제재를 이끌어내고,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온라인에서 정보를 얻는 방식이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