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 “바다에 물 한방을 수준에 불과”
세계보건기구(WHO)는 3월 2일 이후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의료 지원품을 보냈다고 26일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엑스(X)에 “어제(25일) WHO는 3월 2일 이후 처음으로 가자지구에 의료품을 전달했다”고 알렸다.
그는 트럭 9대분의 필수 의료품과 혈액 2천팩, 혈장 1천500팩이 위험한 조건 속에서도 약탈 사건 없이 국경 검문소가 있는 케렘 샬롬에서 가자지구로 건너갔다고 설명했다. 또 보급품이 며칠 내로 병원에 배포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의료지원품 규모가 ‘바다의 물 한방울’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하다며 케렘 샬롬에 4대의 WHO 트럭이 대기하고 있고 더 많은 트럭이 가자지구로 오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 2일부터 가자지구를 봉쇄했다. 그동안 이스라엘은 일부 구호 트럭의 진입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WHO 트럭에는 통과를 승인하지 않았다. WHO는 지난달 26일 가자지구의 의료장비와 기본 의약품 대부분이 고갈됐다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