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보안요원 무급 근무…“공항 혼잡·항공 지연 우려”
미 주요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공항 보안검색 대기시간이 급증하자 의회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항공업계는 항공여행이 또다시 정치권의 협상 카드로 이용되고 있다며, 항공 관련 연방 인력의 급여를 정부 예산 상황과 관계없이 보장하는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현재 연방정부는 국토안보부(DHS) 예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난 2월 14일부터 부분 셧다운 상태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미 교통안전청(TSA) 보안요원들은 급여를 받지 못한 채 근무하고 있으며, 일부 공항에서는 보안검색 대기시간이 수 시간에 달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알래스카항공, 아메리칸항공, 아틀라스에어, 델타항공, 페덱스, 제트블루, 사우스웨스트, 유나이티드항공, UPS 등 주요 항공사와 항공업계 단체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A4A)’는 16일 의회에 공개서한을 보내 “TSA 직원들이 0달러 급여를 받는 상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급여 없이 일하는 상황에서 생계 유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문제 해결 방안은 이미 존재한다”며 “TSA 요원과 공항 세관 인력, 항공관제사 등 항공안전 핵심 인력이 셧다운 상황에서도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초당적 입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공사 CEO들은 또 공항 보안검색 지연과 항공편 운항 차질이 발생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여행객들에게 돌아간다며, 항공여행이 정치적 갈등 속에서 ‘정치적 축구공(political football)’처럼 이용되는 상황을 더 이상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번 셧다운이 봄방학 여행 성수기와 맞물리면서 공항 혼잡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공항에서는 이미 보안검색 인력 부족으로 대기시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셧다운이 장기화할 경우 공항 보안검색 지연, 항공편 지연 및 결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더구나 미국은 올해 여름 여행 성수기뿐 아니라 2026년 FIFA 월드컵과 미국 건국 250주년 행사 등 대규모 국제 행사를 앞두고 있어 항공 보안 인력의 안정적 운영이 중요한 상황이다.
항공업계는 여행객들에게 공항 이용 전 해당 공항의 웹사이트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권장 도착시간을 확인하고, 일부 공항에서 제공하는 보안검색 예약 서비스 등도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