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2일, 한미동남부상공회의소(SEUSKCC, 회장 김재천)는 조지아주 웨스트 포인트에 위치한 기아 조지아 트레이닝 센터에서 ‘2024 연례 갈라’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미 협력의 미래(The Partnership Ahead: ROK and U.S.)”를 주제로, 변화하는 정치적·경제적 환경 속에서 한미 양국 간 제조업 및 인재 개발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김재천 회장은 인사말에서 “SEUSKCC는 지난 30여 년간 한미 간의 협력과 성장을 위해 힘써왔다”면서 “이번 갈라 행사를 통해 한미 경제의 미래와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며, 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파트너십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한오동 애틀랜타한인상의 회장, 홍승원 전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 박남권 월드옥타 애틀랜타 지회장 등120여 명의 경제, 외교 리더들과 기업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조업 산업의 변화, 공급망 회복력 강화, 양국 간 노동력 개발 문제 등 중요한 의제가 다뤄졌다. 특히, 트럼프 2기의 정책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도 소개됐다.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지원법(칩스법), 고율 관세 등의 정책이 동남부 한국 기업들, 특히 현대차와 기아 등 자동차 제조사들에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상황이다.
기조 연설을 맡은 윌슨센터의 트로이 스탠거론 국장은 IRA와 관련해 “소비자 대상 세액공제 액수가 줄어들거나 리스 차량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지만, IRA와 칩스법 전면 폐지는 가능성이 낮다”고 예측했다. 또한, 그는 “차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장기적인 경제 정책보다는 협상의 도구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며, 기업들이 대미 투자액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확실한 숫자’를 제시하면 고율 관세 부과 제외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SEUSKCC의 혁신적인 ‘워크포스 통합 프로그램(Workforce Assimilation Program)’이 최초로 소개됐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 노동자들이 미국 제조업 환경에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현지 사업장 환경과 직원들의 언행 점검, 미국 고용법과 관련된 교육을 포함하며, 내년 11월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줄리어스 최 지누스 미국법인장은 “이 프로그램은 OSHA 규정에 맞춰 사업장 환경과 직원들의 언행을 점검하고, 현지 생활에 필수적인 은행 업무와 보험 가입 방법까지 교육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고용법은 특수하고 민감한 주제이므로 직원들이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말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한미동남부상공회의소의 이번 연례 갈라 행사는 양국 간 경제 협력의 미래를 논의하고, 새로운 기회와 도전 과제를 공유하는 중요한 자리가 되었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