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wave 초대석]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싶어서 경찰됐어요”

K-9 경찰견 클로도와 맹활약 중인 강병관 둘루스 경찰관

메트로 애틀랜타 최대 한인타운 둘루스에서 경찰관으로 활동중인 강병관 경찰관(BK Kang 34세, K-9 Special Unit Supervisor)과 그의 동료인 K-9(경찰견) 클로도(Clodo)를 본보가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10년차에 접어든 강병관 K-9 경찰관은 서울 태생으로 13세때 도미한 한인 1.5세로 완벽한 영어와 한국어를 구사하고 있다.

‘왜 경찰이 되었나?’ 기자의 질문에 강 경찰관은 “제대 후 변호사, 의사 등 하고 싶은 일이 많았는데 타인을 돕는 일을 생각하다가 경찰에 지원하게됐다”고 말했다.

둘루스 K-9 경찰관으로 경찰견 클로도와  한 집에서 5년째 함께 기거하면서 가족의 일원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K-9 경찰견들은 마약과 폭탄같은 위험물을 탐지하는 일부터 실종자 수색 및 구조, 범죄현장의 증거물 탐색 등의 임무를 수행할 뿐만 아니라 파트너 경찰관을 경호하는 특별 훈련도 받는다.

최근에 파트너 클로도와 함께 귀넷카운티 한 창고 건물에서 533파운드 규모의 마리화나를 적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강 경찰관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다 보니 마약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면서 “실제 한인들도 마리화나에 중독된 경우가 늘고 있다”며 심각성을 전했다.

그는 “과속이나 자동차 방향 지시등(깜빡이)를 켜지 않은 차량을 갓길에 세운후 이야기 하다 보면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젊은이들을 간혹 만난다”며 “이상한 점이 느껴지면 K-9 경찰견을 통해 차량을 수색해 마약을 발견하곤 한다”고 말했다.

강 경찰관은 “몇 해 전에는 피치트리 인더스트리얼 선상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한인 할머니를 발견해 도와 준 일이 있다”면서 “한국말만 계속하면서 ‘집앞에 나무 한그루가 있다’고 횡설수설해 난감했는데 우여곡절 끝에 자택을 찾아 줄 수 있게 돼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관들을 무섭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좋은 분들이 많다”며 “경찰을 보면 어려워 하지말고 ‘감사합니다’라고 전하면 그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병관 경찰관은 “얼마전 부모를 잃고 박스케어에서 생활하던 13살, 11살 형제를 우연히 알게됐다”면서 “모두 8남매인데 서로 흩어져 입양이 된 가운데 두형제가 함께 있고 싶어해 모두 입양하게됐다”면서 “8살 딸아이, 7월에 태어날 예정인 딸아이까지 포함하면 모두 2남 2녀의 다둥이 아빠가 된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윤수영 대표기자

강병관

강병관 경찰관(K-9 Special Unit Supervisor). 사진=Newswave25

강병관 경찰관과 K-9(경찰견) 클로도. 사진=Newswave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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