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의 유로파 클리퍼가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조건을 갖춘 달 유로파를 조사하기 위한 긴 여정을 시작했다.
이 우주선은 14일 오후 12시 6분 EDT에 플로리다의 NASA 케네디 우주 센터 발사대 39A에서 SpaceX Falcon Heavy 로켓에 탑승해 발사됐다.
유로파 클리퍼는 NASA가 다른 행성으로 향하는 임무를 위해 제작한 가장 큰 우주선으로, 지구 너머의 해양 세계를 연구하는 데 전념한 최초의 NASA 임무이다. 이 우주선은 중력 보조를 이용해 18억 마일(29억 킬로미터)을 여행하며, 4개월 후 화성으로 이동한 뒤 2026년에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2030년 4월에는 목성을 공전하기 시작하며, 유로파를 총 49번 지나칠 계획이다.
NASA 관리자 빌 넬슨은 “지구 너머의 바다 세계로의 첫 여행을 시작한 유로파 클리퍼 팀에게 축하를 전합니다. NASA는 탐사와 발견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유로파 클리퍼 임무도 다르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파 클리퍼가 미지의 세계를 탐사함으로써 우리 태양계와 그 너머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사 후 약 5분 만에 로켓의 2단계가 가동되고, 탑재물 페어링이 열리면서 유로파 클리퍼가 드러났다. 우주선은 약 1시간 후 로켓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되었으며, 초기 원격 측정 보고서에 따르면 유로파 클리퍼는 양호한 상태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유로파는 지구의 달과 비슷한 크기를 가지고 있지만, 1990년대 NASA의 갈릴레오 임무에서 발견된 바에 따르면, 그 아래에는 지구의 모든 바다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물이 있는 거대한 염수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과학자들은 유로파의 내부에 유기 화합물과 에너지원을 발견할 수 있는 증거도 찾아냈다.
이 임무가 성공적으로 유로파의 생명 유지 가능성을 증명할 경우, 우리 태양계와 그 너머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거주 가능한 세계가 존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NASA는 유로파 클리퍼가 앞으로의 태양계 탐사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이 임무에 참여한 4,000명 이상의 인력에게 감사를 표했다.
조던 에반스 NASA JPL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번 발사는 태양계 탐사의 다음 장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공통된 호기심과 ‘우리는 혼자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지속적인 탐구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