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가 2025년 가을부터 연소득 20만 달러 이하의 가정을 대상으로 학비를 전액 면제하는 새로운 재정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미국 가정의 약 80%가 해당되는 소득 기준으로, MIT는 이번 정책을 통해 더 많은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연소득 10만 달러 이하 가정의 경우, 학비는 물론 주거비, 식사비, 수업료, 도서비, 개인 경비까지 전액 지원받게 된다. 이는 올해 기준 소득 7만 5천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상향 조정된 것이다. 또한 연소득 10만~20만 달러 사이의 가정은 소득에 따라 0달러에서 최대 약 23,970달러까지만 부담하면 된다.
MIT는 필요 기반 재정 지원으로 올해만 1억 6,730만 달러를 배정했으며, 이는 10년 전보다 약 70% 증가한 금액이다.
MIT 샐리 콘블루스 총장은 “MIT의 교육은 학생과 사회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한다”며, “비용 문제로 MIT 입학을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콘블루스 총장은 MIT 졸업생들이 평균 초봉 12만 6,438달러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취업 가능성을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MIT는 미국 내 9개 대학 중 하나로, 입학 과정에서 학생의 재정적 능력을 고려하지 않으며, 학생들의 필요 재정을 100% 충족한다. 또한 대출을 요구하지 않고, 졸업생이나 기부자 자녀에게도 입학 우대를 제공하지 않는다. 현재 MIT 학부생의 18%는 가정에서 처음으로 대학을 다니는 1세대 대학생이다.
MIT 입학처장 스투 슈밀은 “MIT는 과학과 기술 중심 교육에 관심 있는 모든 학생들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며, “필요 기반 지원 덕분에 현재 MIT 교육 비용은 과거보다 더 부담이 적다”고 밝혔다.
2025년 주요 지원 내용
- 연소득 10만 달러 이하 가정: 학비, 주거비, 식사비 등 전체 학비 전액 면제.
- 연소득 10만~20만 달러 가정: 소득에 따라 0달러~23,970달러 부담.
- 연소득 20만 달러 초과 가정: 재정 상황에 따라 필요 기반 지원 가능.
이번 발표는 MIT의 학부 입학 및 재정 지원 정책 검토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이루어진 첫 조치로, MIT가 모든 학생들에게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MIT는 과거 졸업생과 후원자들의 기부로 이 같은 재정 지원이 가능했다며, 이를 “세대를 초월한 선물”로 평가했다.
이번 정책 도입은 MIT가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을 모든 재능 있는 학생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