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로상은 故이순재…MBC 출연작만 38편, 박해미가 내레이션
배우 서강준이 올해 MBC 연기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강준은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공개홀에서 열린 2025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뒤 “무거운 상을 받게 돼 당황스럽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에서 호연을 펼친 서강준은 “이 드라마는 군대 다녀와서 처음 찍은 작품이다. 현장이 너무 그리웠다”고 돌이켰다.
이어 “주위를 둘러보면 저보다 더 노력하고 훌륭한 분들이 많다. 언제든 제가 대체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연기 활동이) 끝나는 날까지 대체되고 싶지 않다. 더 간절히 연구하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공로상 수상자로는 지난달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순재가 선정됐다.
함께 공개된 특별영상에서는 별세 전까지 ‘현역 최고령 배우’였던 고인이 생전 MBC에서만 38편의 작품에 출연했다는 사실과 함께 ‘사랑이 뭐길래’, ‘허준’, ‘거침없이 하이킥’ 등 대표작 속 모습을 조명했다.
영상 내레이션은 ‘거침없이 하이킥’에 함께 출연한 배우 박해미가 맡았다.
박해미는 “선생님의 며느리여서 정말 행복했다. 사랑합니다, 아버님. 편히 쉬세요”라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공로상은 고인의 소속사 대표가 대리 수상했다.
이승희 대표는 “마지막 작품 때 선생님 두 눈이 안 보이셨고 두 귀가 안 들리셨다. 그런데도 배우들에게, 스태프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고 기억하며 “선생님, 사랑한다”고 끝인사를 했다.
이날 ‘올해의 드라마상’ 시상자로는 내년 방영 예정인 ’21세기 대군부인’의 변우석·아이유가 나서 눈길을 끌었다.
시상식을 통해 처음으로 ’21세기 대군부인’ 예고 영상도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제복과 한복 차림의 변우석이 등장하자 현장에서 환호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시상식 진행은 아나운서 김성주와 배우 이선빈이 맡았다.
다음은 주요 수상 명단
▲ 대상 서강준 ▲ 올해의 드라마상 ‘언더커버 하이스쿨’ ▲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강태오·진기주·김세정 ▲ 최우수 연기상 일일·단막극 부문 송창의·장신영 ▲ 베스트 액터상 정경호·이세영 ▲ 베스트 캐릭터상 진구 ▲ 베스트커플상 강태오·김세정 ▲ 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나인우·이선빈 ▲ 우수연기상 일일·단막극 부문 오창석·윤아정 ▲ 조연상 김남희·김신록 ▲ 신인상 이채민·이신영·조아람·홍수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