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 데뷔 3년 만에 MVP 영예…101표 중 95표 싹쓸이

신인왕은 두산 김택연…101표 중 93표 독식

한국 야구의 아이콘으로 성장한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프로 입성 3년 만에 최우수선수상(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김도영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MVP로 호명된 뒤 활짝 웃었다.

프로야구 취재기자단 투표 결과 김도영은 유효표 101표 중 95표(득표율 94.06%)를 얻어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3표)를 여유 있게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MVP를 받았다.

kt wiz 멜 로하스 주니어와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각각 1표씩 받았다.

김도영은 풀타임을 처음으로 뛴 올 시즌 타율 0.348(3위), 38홈런(2위), 타점 109개(공동 7위), 득점 143개(1위), 도루 40개(6위), 출루율 0.420(3위), 장타율 0.647(1위), 안타 189개(3위) 등 타격 타이틀 8개 부문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4월엔 역대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고, 최연소·최소경기 100득점과 30홈런-30도루를 거쳐 2014년 서건창(KIA)의 역대 시즌 최다 득점(135개)을 10년 만에 갈아치웠다.

아울러 안타-2루타-3루타-홈런 순으로 사이클링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해내 역대 최연소 두 번째 사이클링히트이자 역대 2호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도 작성했다.

김도영은 트로피와 함께 소속팀의 모기업인 기아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을 부상으로 받는다.

그는 지난 8월 30홈런-30도루 달성 기념으로 모그룹 기아로부터 EV3를 받은 데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 차 키를 거머쥐었다.

김도영은 KBO 장타율상(0.647)과 득점상(143개)도 차지해 600만원의 상금도 받았다.

신인왕은 두산 베어스 우완 불펜 김택연(19)이 차지했다.

유효표 101표 중 93표를 얻은 김택연은 한화 이글스 황영묵(3표)을 제치고 생애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왕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품에 안았다.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은 김택연은 프로 첫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60경기에 출전해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의 성적을 거뒀다.

두산 선수가 신인왕을 받은 건 2022년 정철원에 이어 2년 만이다.

MVP와 신인왕은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와 각 지역 언론사 소속 취재기자들의 온라인 투표로 결정됐다.

MVP는 총 18명의 후보가 경쟁했고, 신인왕은 6명이 후보에 올랐다.

투표인단은 정규시즌 종료 후 후보 중 1명씩을 기표했고, 투표 결과는 이날 현장에서 공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투타 부문별 시상도 했다.

KIA 제임스 네일(2.53)이 평균자책점상을, KIA 정해영(31개)이 세이브상을 받았고 원태인과 두산 곽빈이 15승씩 올려 KBO 승리상을 공동 수상했다.

kt 마무리 박영현(0.833)은 KBO 승률상, SSG 랜더스 노경은(38개)은 KBO 홀드상, 하트(182개)는 KBO 탈삼진상의 주인공이 됐다.

타격 부문에선 LG 트윈스 홍창기(0.447)가 KBO 출루율상, LG 오스틴 딘(132개)이 KBO 타점상, 두산 조수행(64개)이 KBO 도루상,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0.360)가 KBO 타율상, 레이예스(202개)가 KBO 안타상, NC 맷 데이비슨(46개)이 KBO 홈런상을 받았다.

KBO리그 투타 부문별 1위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이 돌아갔다. KBO 심판상(상금 300만원)은 김정국 위원이 선정됐다.

퓨처스(2군)리그 개인 부문 1위 상금은 100만원이다.

지난해 신설한 부문별 수비상은 하트(투수), 에레디아, 두산 정수빈, 홍창기(이상 외야수), LG 박동원(포수), 오스틴(1루수),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루수), kt wiz 허경민(3루수), KIA 박찬호(유격수)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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