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패서디나점에 마련된 K-스킨케어 큐레이션 매대[촬영 김세린]
한국식 피부관리법 관심 확산…세포라 입점·매장 확대 본격화
미국에서 K-뷰티가 열풍이 불면서 한국식 피부 관리법과 K-스킨케어(피부관리) 제품을 직접 체험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이 같은 흐름을 타고 지난 5월 문을 연 미국 캘리포니아주 ‘올리브영 패서디나점’에 하루 1천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하는 등 현지 첫 매장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기자가 찾은 해당 매장에는 다양한 인종의 고객들이 한국 브랜드의 선크림과 수분크림, 마스크팩, 토너패드 등 K-스킨케어 제품을 직접 살펴보거나 피부 진단을 받고 있었다.
매장 전면에 스킨케어 제품과 체험 요소를 배치해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피부 관리 방식을 직접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올리브영은 소개했다.
올리브영은 또 고객이 매장에서 피부 사진을 촬영하면 모공 크기와 주름 깊이 등을 측정해 적합한 제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권가은 CJ올리브영 미국법인장은 “현지에서는 시카(피부진정)와 연어유래(PDRN), 히알루론산 등 차별화된 성분을 내세운 K-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직원들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의 성분과 효능, 사용법은 물론 한국식 스킨케어 루틴까지 현지 고객에게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K-스킨케어가 빠르게 확산한 배경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식 피부 관리법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 잡은 영향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지에서 만난 K-라이프스타일 연구가 김숙영 UCLA 교수는 “코로나19 당시 미국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글래스 스킨'(Glass Skin·유리처럼 맑고 윤기 나는 피부) 관련 콘텐츠도 많이 회자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K-스킨케어 제품을 일주일간 사용해본 뒤 긍정적인 후기를 공유하거나 다른 나라 제품과 비교하는 콘텐츠가 쏟아지면서 K-뷰티의 대중적 인지도가 확연히 높아졌다”며 “이런 콘텐츠 확산이 현지 소비자의 K-뷰티 제품 구매로도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70억달러(약 11조원)로, 제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품 수출액이 54억8천만달러로 가장 많아 색조화장품(7억2천만달러)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었다.
올리브영은 이 같은 수요를 바탕으로 미국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일부터 현지 화장품 플랫폼 세포라의 오프라인 매장 580여곳과 온라인몰에 ‘올리브영 K뷰티에딧’을 선보여 K-스킨케어 전반을 아우르는 19개 브랜드의 150종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자체 오프라인 매장도 늘린다. 올리브영은 내년 상반기까지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미국 매장을 모두 5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올리브영은 지난해 로스앤젤레스(LA)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3월 캘리포니아주 블루밍턴에 6천500㎡(약 2천평) 규모의 서부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각각 패서디나와 LA 센추리시티에 미국 1·2호점을 열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K-스킨케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너뷰티(먹는 화장품)와 웰니스(건강관리) 관련 상품군도 확대할 예정”이라며 “미국에서 처음 개최한 오프라인 행사 ‘올리브영 페스타’를 시작으로 현지 소비자와 K-뷰티 브랜드의 접점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