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19년 신용카드 첫 출시…WSJ “최근 인수 협상 급진전”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애플의 신용카드 프로그램을 인수하는 방안을 애플 측과 논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애플은 현 골드만삭스를 대체할 신용카드 사업 파트너로 JP모건을 선호한다는 의사를 JP모건 측에 전달했으며, 최근 몇 달 새 JP모건과 애플 간 논의가 빠르게 진전됐다고 WSJ은 전했다.
양사 간 계약은 아직 체결되지 않았으며, 해결 과제들이 있어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골드만삭스가 보유한 애플 신용카드 자산을 JP모건이 인수하는 계약이 성사될 경우 미국 내 최대 신용카드 발급사로서 JP모건의 지위를 더욱 공고하게 할 것이라고 WSJ은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애플 신용카드 계좌와 관련해 약 200억 달러(약 27조8천억원) 규모의 판매신용(카드 대금)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애플은 골드만삭스와의 제휴 계약을 종료하기로 합의했으며 최근 2년 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캐피털 원, 싱크로니 파이낸셜 등 대형 신용카드 발급사는 물론 핀테크 업체와 사모 대출업체 등 다양한 업종의 잠재적 인수업체들과 접촉해왔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19년 골드만삭스와 제휴해 신용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거액 자산가를 상대로 한 자산관리와 기업금융에 강점을 가진 골드만삭스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소매금융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며 막대한 투자를 해왔지만, 손실 규모가 불어나면서 소매금융 부문을 대거 축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