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U, 세계 언어의 날 행사…이진영 감독 특별 강연

조지아 주립대학교(GSU) 도시 언어 교육 및 연구 센터(CULTR)가 14일 제10회 세계 언어의 날(World Languages Day) 행사를 개최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약 1,000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언어와 글로벌 커리어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었다.

이날 행사에는 애틀랜타한국교육원을 비롯해 Mercedes-Benz, UPS, FBI, 평화봉사단, 미국 국무부 등 50여 개의 기업 및 비영리 단체들이 참가했다. 각 기관은 학생들에게 글로벌 기술과 언어 역량, 진로 정보 등을 제공하며 다양한 경로의 커리어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한인 이민 121년 역사를 배경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하와이 연가’의 이진영 감독이 특별 연사로 초청돼 주목을 받았다. ‘하와이 연가’는 하와이로 이주한 한인들의 발자취를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담아낸 작품으로, ‘그들의 발자취’, ‘할머니의 놋그릇’, ‘칼라우파파의 눈물’이라는 세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이진영 감독은 “3년 전부터 하와이의 이민 역사를 알리고자 이 영화를 구상했다”며 “이 영화가 하와이에서 상영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감동을 느낀다. 잊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음악은 말로 전하지 못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힘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며 음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ULTR 디렉터 이학윤 교수는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글로벌 기술과 문화를 배우고, 다양한 진로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점점 더 중요한 시대에,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더 넓은 세계를 이해하고, 글로벌 커리어에 대한 비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진영 감독은 자신의 작품과 경험을 통해 문화와 언어의 중요성에 대해 학생들과 의미 있는 소통을 나눴다.

한편, 14일 저녁 6시 30분에는 에모리대학교 러시아 및 동아시아 언어 문화 학부 주최로 ‘하와이 연가’ 상영회가 열릴 예정이며, 감독이 직접 참석해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윤수영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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