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는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간주되는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기자회견 동영상 캡쳐.
트럼프 “안전하고 건강하다”
FBI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 오후, 플로리다의 골프장에서 암살 시도의 표적이 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웨스트 팜 비치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던 중 사건이 발생했다.
플로리다 당국은 기자회견을 통해 사건의 경위를 설명했다. 현지 시각으로 오후 2시경, AK-47 스타일의 소총을 든 남성이 골프장 울타리 너머로 총구를 들이밀었고, 이를 경호 중이던 미 비밀 경호국 요원이 즉시 발견했다. 요원은 신속히 대응해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했으며, 용의자는 곧바로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다.
용의자는 추적 끝에 인근 마틴 카운티에서 체포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건 직후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근처에서 총성이 들렸지만,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기 전에 먼저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다. 저는 안전하고 건강하다!”라고 안심시켰다.
이번 사건에 대해 FBI와 미 비밀 경호국, 팜비치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
현장에서는 AK-47 스타일 소총 외에도 타일이 깔린 배낭 두 개와 고프로 카메라가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위치한 홀보다 몇 개 앞선 곳에서 약 300~500야드 떨어진 거리에서 총구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용의자가 실제로 총을 발사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비밀 경호국 요원이 용의자와 교전한 끝에 사건이 종료됐다.
현재 플로리다 당국과 FBI는 이번 암살 시도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진행 중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