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지금 당장 생활비부터 막막합니다”
연방 의회의 보험료 보조금 연장 실패로 오바마케어(ACA) 보험료가 급등하면서, 조지아주 전역의 자선 의료기관들이 급증하는 무보험 환자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민들은 오는 15일까지 ACA에 가입해야 2월부터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이미 높은 보험료를 감당하지 못해 보험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ACA 강화 보조금이 만료되면서 일부 가정의 월 보험료는 큰 폭으로 인상됐다. 이에 따라 의료보험을 유지할지, 아니면 주거비·식비 등 기본 생활비를 우선할지를 두고 고통스러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서부 조지아 지역에서 오랫동안 무료 진료 봉사를 이어온 라파 클리닉의 에이미 유뱅크스 박사는 “보조금이 없으면 보험을 유지할 수 없는 사람들이 분명히 생긴다”면서 “지금 사람들은 보험 이전에 매달 기본적인 생활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현장의 어려움을 전했다.
보험을 잃은 주민들이 늘면서 자선 의료기관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라파 클리닉과 애틀랜타 메트로 지역의 모어하우스 의과대학 H.E.A.L. 클리닉은 최근 몇 년간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모두 조지아 자선 의료 네트워크소속으로, 소득 수준에 따라 무료 또는 최소 비용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E.A.L. 클리닉에서 진료 중인 크리스토퍼 어빈 박사는 “매년 환자가 늘어날 것을 이미 예상하고 있다”며, 보험이 없어 약을 구하지 못한 발작 질환 환자를 치료하면서 결국 가족 전체를 돌보게 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보험이 사라지면 개인의 건강 문제는 곧 가족 전체의 위기로 번진다”고 말했다.
문제는 자선 의료기관들 역시 한계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환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경기 침체 여파로 비영리단체에 대한 기부는 오히려 줄고 있기 때문이다.
유뱅크스 박사는 “의료 수요는 분명히 더 커질 텐데, 현재의 후원과 재정 상태로 그 필요를 감당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걱정”이라며 “이것이 앞으로 자선 의료 네트워크가 맞닥뜨릴 가장 큰 도전”이라고 말했다.
오는 15일 ACA 가입 마감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가장 큰 변수는 연방 의회가 막판에 보험료 보조금 복원 또는 연장에 합의할 수 있을지 여부다. 의료 현장에서는 이미 그 여파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으며, 해결이 지연될수록 무보험 주민과 자선 의료기관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들은 주민들의 목소리가 정치권에 전달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유뱅크스 박사는 “유권자들이 의원들에게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그 목소리가 워싱턴에서 변화를 이끌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