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장벽·이민 단속·아동 저축계좌 등 5개 게임 공개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책을 소재로 한 온라인 비디오게임 사이트를 공개해 관심과 논란이 동시에 일고 있다.
백악관은 지난 3일 공식 웹사이트에 ‘Arcade’를 개설하고 ‘Build the Wall’, ‘Rio Run’, ‘Supply Line’, ‘Flappy Bill’, ‘Trump Savings Tycoon’ 등 5개의 복고풍 게임을 공개했다. 추가 게임도 ‘Coming Soon’으로 예고돼 있다.
게임들은 1980~90년대 인기 게임의 방식을 연상시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이민, 건강, 아동 저축 정책 등을 소재로 삼았다.
가장 주목받는 게임은 ‘Build the Wall’이다. 테트리스처럼 떨어지는 블록을 쌓아 장벽을 만드는 방식으로, 게임 화면에는 ‘Zombie Border Siege’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백악관은 게임에서 이용자에게 국경을 방어하는 임무를 제시한다.
‘Rio Run’은 고전 게임 ‘Snake’와 유사한 방식으로 리오그란데강 일대 국경을 순찰하며 등장하는 인물들을 차단·추방하는 내용이다.
또 ‘Supply Line’은 ‘Make America Healthy Again’ 기준에 따라 학교 급식에 들어갈 음식을 분류하고, ‘Flappy Bill’은 독수리가 법안을 들고 워싱턴 내셔널몰의 장애물을 통과하도록 구성됐다.
‘Trump Savings Tycoon’은 화면에 등장하는 돈을 모아 자녀의 ‘Trump Accounts’를 채우는 게임이다. 이 계좌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아동 대상 투자·저축 프로그램이다.
백악관은 이번 게임 사이트에 대해 대통령의 정책과 성과를 새로운 방식으로 미국인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시도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사이트 개발 비용과 외부 업체 참여 여부, 납세자 예산 사용 여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게임 공개 이후에는 지식재산권 논란도 불거졌다.
테트리스컴퍼니는 ‘Build the Wall’과 관련해 회사가 게임 제작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테트리스 브랜드나 지식재산권 사용을 허가하거나 라이선스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재 관련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저작권 침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반응이 나왔다. 민주당 재스민 크로켓 연방 하원의원은 백악관이 게임 제작보다 식료품 가격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백악관의 이번 ‘Arcade’ 프로젝트는 행정부 정책을 대중적인 게임 형식으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동시에 이민정책을 게임화한 표현 방식과 기존 게임의 지식재산권 사용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