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Costco)가 판매하는 식물성 단백질 파우더에서 납과 비소, 카드뮴 등 중금속이 위험 수준으로 검출됐다며 소비자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워싱턴주 서부연방지방법원에 8일 제기된 소송에서 원고 7명은 코스트코가 오게인(Orgain) 단백질 파우더 제품에 중금속이 포함된 사실을 제대로 검사하거나 소비자에게 고지하지 않은 채 안전한 건강식품으로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소송 대상은 오게인 유기농 식물성 단백질 파우더 바닐라 빈과 크리미 초콜릿 퍼지제품이다. 원고들은 해당 제품이 ‘깨끗하고 건강한 영양(Good, Clean Nutrition)’이라는 문구로 홍보됐지만 실제로는 유해 중금속이 함유돼 소비자들이 반복적으로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원고 측이 의뢰한 독립 시험 결과 바닐라 빈 제품의 납 함량은 캘리포니아주 ‘프로포지션 65’ 기준치를 600% 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송은 지난해 비영리단체 ‘클린 라벨 프로젝트’와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조사 결과도 근거로 제시했다. 당시 컨슈머리포트는 시중 단백질 파우더 23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식물성 제품의 납 함량이 유청(Whey) 단백질 제품보다 평균 9배 높았다고 밝혔다. 오게인 바닐라 빈 제품은 자체 우려 기준의 143% 수준의 납이 검출됐으며, “가끔 섭취는 가능하지만 주당 4회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오게인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제품은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으며 식물성 원료에는 환경에서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미량의 물질이 포함될 수 있다”며 “모든 제품은 관련 식품 안전 기준과 지침을 준수하고 있으며 품질과 안전성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코스트코는 현재 해당 제품을 계속 판매하고 있으며, 온라인 상품 페이지에는 “제품 정보는 제조사가 제공한 내용”이라는 안내 문구를 게재하고 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납에 대해 안전한 노출 기준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납은 체내에 축적되는 특성이 있어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신장 손상과 면역 기능 저하, 생식 기능 이상, 고혈압 등의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어린이와 임산부, 고령층은 특히 중금속 노출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제품에 대한 리콜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으며, 소송은 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