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모기지 금리…주택 구매력 위축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주택 구매를 계획하는 소비자들의 대출 부담이 커지고 있다.
프레디맥(Freddie Mac)이 9일 발표한 주간 조사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금리는 6.49%를 기록해 지난주 6.43%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72%)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주택시장 회복에 부담을 주고 있다.
15년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금리도 지난주 5.79%에서 5.82%로 소폭 올랐다. 15년 고정금리 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재융자(리파이낸싱) 이용자들이 주로 선택하는 상품이다.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면 대출자의 월 상환액이 늘어나면서 주택 구매력이 감소한다. 이에 따라 높은 금리는 주택 거래를 위축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금리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정책뿐 아니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와 인플레이션 전망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설명한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했고, 이는 모기지 금리 인상으로 이어졌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9일 장중 4.55%를 기록해 일주일 전 4.49%보다 상승했다. 지난 2월 말에는 3.97% 수준이었다.
높은 대출 금리는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하며 2022년부터 이어진 주택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존주택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계절조정 기준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현재 기존주택 판매는 연간 약 400만 채 수준으로, 역사적 평균인 연간 520만 채를 크게 밑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높은 대출 비용이 당분간 주택 구매 심리를 위축시키며 시장 회복 속도를 늦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