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시스템 개편도 논의…민주당 “권력 고착화 시도” 반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오는 6월 17일 특별회기를 소집해 2028년 선거구 재조정과 전자투표 시스템 개편 문제를 본격 논의한다.
켐프 주지사는 13일 특별회기 소집 계획을 발표하며 “선거구 재조정은 해야 할 일이며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며 “결선투표 직후가 적절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별회기는 최근 미 연방대법원이 루이지애나 선거구 소송에서 인종 기반 선거구 조정 제한을 약화시키는 판결을 내린 이후 추진됐다. 이에 따라 남부 공화당 주정부들을 중심으로 선거구 재조정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으며, 조지아 역시 본격적인 재편 작업에 들어가게 됐다.
현재 조지아 연방하원 의석은 공화당 9석, 민주당 5석 구조다. 공화당은 이번 재조정을 통해 의석 우위를 더욱 확대할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당 소속의 샌포드 비숍 의원 지역구가 주요 조정 대상으로 거론된다. 해당 지역은 미국 남부에서 드물게 남아 있는 흑인 다수 농촌 지역구 가운데 하나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선거구 재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지나친 조정은 오히려 외곽 지역 공화당 지지 기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켐프 주지사는 다만 올해 선거를 위한 선거구 변경 가능성은 선을 그었다. 그는 이미 후보 등록과 조기투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올해 선거구를 바꾸는 것은 법적 혼란과 대규모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특별회기에서는 조지아 전자투표 시스템 문제도 함께 논의된다.
조지아주는 2년 전 QR코드를 이용한 투표 집계 방식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동일한 장비를 사용 중이다. 그러나 새로운 시스템 도입 예산은 확보되지 않아 오는 7월 1일부터 법적·행정적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원에서는 새 투표 시스템 전환 시점을 2028년까지 연기하는 초당적 법안이 추진됐지만 상원에서 처리되지 못한 채 회기가 종료됐다.
민주당은 이번 특별회기를 공화당의 장기 집권 전략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해롤드 존스 2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흑인 유권자의 정치적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라며 “결국 중산층과 노동계층 전체의 정치적 힘을 약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특별회기는 6월 결선투표 직후 열리며, 같은 시기 애틀랜타에서는 FIFA 월드컵 관련 국제행사가 예정돼 있어 교통과 보안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