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2-1 연장 승…故 조니 고드로에게 바친 금메달
미국이 숙적 캐나다를 꺾고 46년 만에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금메달을 차지했다.
미국 대표팀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마지막 날(22일) 열린 결승전에서 캐나다를 2-1로 제압했다. 연장전 시작 1분 41초 만에 터진 잭 휴즈의 결승골이 승부를 갈랐다.
이번 우승은 미국 남자 아이스하키의 통산 세 번째 올림픽 금메달이자,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미라클 온 아이스’ 이후 처음이다.
결승전의 주인공은 24세 포워드 잭 휴즈였다. NHL 뉴저지 데블스 소속인 그는 3피리어드 도중 캐나다의 스틱에 입을 맞아 이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지만, 연장전에서 캐나다 골리 조던 비닝턴을 상대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부상에도 굴하지 않은 투혼이 금메달로 이어졌다.
미국은 1960년 스쿼밸리 대회와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1980년 대회에서는 소련을 꺾는 역사적인 이변으로 ‘미라클 온 아이스’라는 전설을 남겼다.
이번 밀라노-코르티나 우승은 그 이후 46년 만의 정상 복귀로, 미국 하키 역사에 또 하나의 굵직한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금메달은 고(故) 조니 고드로에게 바쳐졌다.
대회 기간 동안 미국 라커룸에는 그의 등번호 13번 유니폼이 걸려 있었고, 우승 직후 선수들은 해당 유니폼을 들고 빙판을 돌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팀 기념사진에도 고드로의 유니폼이 함께 담겼다.
조니 고드로는 NHL에서 10년 이상 활약하며 미국 국제대회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스타 선수다. 그는 2024년 8월, 고향 뉴저지 인근에서 동생과 함께 자전거를 타다 SUV에 치이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포워드 J.T. 밀러는 “그는 분명 이 팀의 중요한 일원이었을 것이다. 오늘 승리는 단순한 하키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역시 캐나다를 2-1 연장전 끝에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녀 대표팀이 모두 캐나다를 상대로 금메달을 차지하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며 이번 대회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폐막식과 함께 막을 내린다.
46년 만에 되찾은 금빛 순간은 미국 하키 역사에 또 하나의 전설로 기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