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흔·감시영상·비트코인 협박문… CCTV 단서에 수사 속도
애리조나 투싼에서 발생한 84세 여성 실종 사건이 유괴 가능성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수사당국이 용의 관심 인물(Person of Interest)을 구금하며 사건이 중대 국면을 맞았다.
피마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와 연방수사국(FBI)은 10일 밤, 투싼 남쪽에서 실시한 교통 단속 과정에서 한 인물을 붙잡아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실종자는 카탈리나 풋힐스 지역에 거주하던 84세의 Nancy Guthrie. 그는 1월 31일 밤 자택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으며, 다음 날 교회에 나오지 않자 가족이 실종 신고를 했다.
이후 자택에서는 혈흔, 무장한 인물이 촬영된 감시카메라 영상, 몸값을 요구하는 협박문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단순 실종이 아닌 유괴 사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협박문은 연예 매체 TMZ와 투싼 지역 방송사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트코인으로 금전을 송금하라는 요구와 함께 2월 5일과 2월 9일 두 차례 시한이 제시됐다. 두 시한이 모두 지난 가운데, 2월 10일 해당 비트코인 계정에서 300달러 입금 내역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수사당국의 움직임이 급격히 빨라졌다.
낸시 거스리의 딸인 NBC ‘투데이 쇼’ 공동 진행자 사바나 거스리는 SNS를 통해 어머니의 무사 귀환을 호소하는 영상을 여러 차례 공개했다. 가족에 따르면 거스리는 심장박동기를 사용 중이며 정기적인 약물 복용이 필요한 상태다.
수사 경험이 풍부한 전직 피닉스 경찰 강력계 형사는 공개된 감시 영상이 사건 해결의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상 속 인물의 복장과 행동 방식이 비교적 뚜렷해, 주변인의 제보로 신원이 특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현재 수사당국은 추가 CCTV 확보, 협박문 진위 여부 검증, 영상 공개 이후 접수된 제보 분석 등을 병행하며 비공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구금된 인물이 영상 속 인물과 동일인인지, 왜 체포됐는지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보안관실은 “추가 정보는 확보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제보는 FBI(1-800-CALL-FBI)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