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된 이해충돌 논란… 험프리스 사형 집행 중단
조지아주에서 예정돼 있던 사형 집행이 가석방위원회 구성원의 이해충돌 의혹을 이유로 다시 중단됐다.
법원은 사면 절차의 공정성에 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을 내리며 사형 일정에 제동을 걸었다.
25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Fulton 카운티 고등법원의 로버트 맥버니 판사는 스테이시 험프리스(Stacey Humphreys·52)에 대한 사형 집행을 ‘일시 중단’하는 명령을 내렸다. 험프리스는 원래 지난 12월 17일 사형이 예정돼 있었으나 집행 직전에 중단된 바 있다.
맥버니 판사는 명령문에서 “가석방위원회의 공정성에 대한 비(非)경솔한 문제가 제기된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전 사형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해당 쟁점이 완전히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험프리스 측 변호인단은 가석방위원회 구성원 2명이 과거 사건과 직·간접적 연관을 가지고 있어 심의 과정에서 공정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킴벌리 맥코이(Kimberly McCoy): 험프리스의 재판 당시 Cobb 카운티 검찰청에서 피해자 지원 담당(Victim Advocate)으로 근무하며 피해자 가족을 지원했던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인 베넷(Wayne Bennett): 재판이 여론 영향으로 Glynn 카운티로 이전됐을 때 당시 카운티 셰리프로서 재판 기간 배심원 및 피고인의 신변 보안 업무를 감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은 두 사람이 험프리스의 사면·감형 심의에 참여할 경우 이해충돌이 발생해 공정한 심의가 어렵다며 기피를 요구하는 청원을 제출했다.
험프리스는 2003년 Cobb 카운티의 한 부동산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신디 윌리엄스(33)와 로리 브라운(21)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수년간 항소와 심리가 이어졌으며, 최근 사면 절차와 관련한 논란으로 사형 일정이 반복적으로 중단되고 있다.
법원은 검찰과 변호인 양측에 2026년 1월 19일까지 관련 법적 의견서(brief)를 제출하도록 명령했다.
맥버니 판사는 “가석방위원회가 이해충돌 없는 구성으로 험프리스의 사면 요청을 심의할 수 있도록 쟁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으로 험프리스의 사형 집행은 추가 검토가 마무리될 때까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