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가 1일 오전 0시1분(미 동부 시간ㆍ한국시간 1일 오후 1시1분) 셧다운(업무 일시 정지)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 증시 지수 선물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금값은 셧다운 직전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뒤 보합권으로 내려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한국시간 1일 오후 1시50분 현재 전장 대비 0.07% 오른 온스당 3천861.54달러를 나타냈다. 셧다운을 2시간여 앞두고 온스당 3천875.53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뒤 조금 밀렸다.
같은 시간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전장 대비 0.35% 오른 온스당 3천886.90달러를 나타냈다. 한때 온스당 3천904.10달러까지 오르며 처음으로 3천9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E-Mini S&P500)과 나스닥100 선물(E-MINI 나스닥)은 전장보다 각각 0.44%, 0.45% 내린 상태다.
달러화는 내림세다.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대비 0.2% 내린 97.584를 나타냈다.
캐피털닷컴의 수석 애널리스트 카일 로다는 로이터 통신에 “일반적으로 정부 셧다운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실제로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한 달 이상 지속된 셧다운 기간에도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직면한 문제는 두 가지라며 하나는 9월 비(非)농업 부문 고용지표 발표 지연과 다른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 직원 해고 위협으로, 이는 셧다운을 노동 시장의 작은 충격으로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전날인 지난달 30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셧다운 우려에도 불구하고 3거래일 연속 강세로 마감했다.
셧다운에 따른 경기 우려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받아들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8%, S&P500지수는 0.41%, 나스닥종합지수는 0.30% 각각 상승 마감했다.
미국에서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연방정부 업무 일부가 일시 정지되는 셧다운 사태는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2018년 12월(개시 시점 기준) 이후 약 7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