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A 얼굴인식 시스템과 ‘투트랙’ 운영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이 클리어(CLEAR)의 e-게이트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하면서, 미국 공항 보안 검색 절차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AJC 보도에 따르면, 클리어 플러스(+) 회원은 공항 로어 노스(Lower North) 체크포인트에서 탑승권 스캔과 안면인식 인증만으로 TSA 보안검색을 건너뛰고 바로 수하물 검사로 이동할 수 있다. 클리어 기기 내에서 TSA 인증까지 포함되는 2단계 절차로, 기존 논란이었던 추가 보안 검색 문제를 해소한 것이 특징이다.
클리어의 e-게이트는 애틀랜타를 시작으로 다음 주 워싱턴 레이건 공항, 그리고 향후 6개월간 2026 월드컵 개최 도시를 포함한 30여 개 공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애틀랜타공항 내에서는 로어 노스 체크포인트에 이어 사우스 프리체크와 국제선 터미널까지도 확대 적용된다. 클리어+ 멤버십은 연간 209달러이며, 델타항공 스카이마일스 회원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TSA도 자체적으로 2세대 신원 확인 장비(CAT-2) 를 통해 얼굴 비교(Facial Comparison) 기술을 확대 적용 중이다. 이 기술은 모든 여행객을 대상으로 신분증과 얼굴 사진을 대조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참여는 자율적이며 거부해도 기존의 수동 확인 절차로 진행 가능하다. TSA는 해당 시스템을 이미 전국 250여 개 공항에 배치했으며, 정확도와 개인정보 보호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결국 애틀랜타공항에서는 클리어 유료 회원 대상의 e-게이트와 TSA 전용 얼굴인식 시스템이 나란히 운영되며, 승객들은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투트랙 보안 인증 체계’가 마련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