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주정부, 2026·2027년 예산 동결… 교육·보건 외 연방 기금 공백은 자체 보전 안 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향후 예상되는 연방정부의 대규모 예산 삭감에 대비해, 2026년과 2027년회계연도에 주정부 기관들이 예산을 동결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교육과 보건 등 핵심 등록 기반 프로그램을 제외한 대부분의 항목은 줄어든 연방 기금이 주정부 예산으로 대체되지 않을 전망이다.
주 예산실 리처드 던 국장은 지난주 각 기관장들에게 보낸 공문에서, “수정 2026회계연도및 2027회계연도의 예산은 새로운 지출 없이 기존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며 “연방정부의 지원이 줄어들 경우, 주정부가 그 부족분을 일반 재정으로 메우지 않을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단, K-12 공립교육과 의료 서비스는 예외로 인정된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산안에 따라 약 1조 5천억 달러의 연방 지출 삭감이 추진되면서 나온 대응이다. 이 예산안은 4조 달러 규모의 감세안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 민주당은 “부유층에게 유리하고 주 차원의 필수 서비스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조지아 주정부는 2025회계연도를 흑자로 마감했음에도, 켐프 주지사는 특별 입법 회기를 소집하라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그는 재정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임시 세션 없이 내년 1월 시작되는 2026년 정기 회기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조지아는 올해 7월 1일부로 총 377억 달러 규모의 2026회계연도 예산을 집행 중이며, 모든 주정부 기관은 오는 9월 5일까지 수정 2026년 예산 및 2027년 예산안을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