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페스티벌 재단•WKBC 운영위원들의 헌신
전 세계 한인 경제인들의 최대 네트워크 행사인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WKBC)가 지난 20일, 둘루스 개스 사우스 컨벤션센터에서 4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무려 4,000여 명의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들, 그리고 2만여 명의 참관객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규모와 내용 면에서 그 어느 때보다 풍성했지만, 이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단 4개월 만에 준비된 행사였다는 점이다.
불가능해 보였던 시간표 속에서 이번 행사를 성공으로 이끈 주역은 코리안페스티벌 재단(이사장 안순해)과 WKBC 운영위원들, 그리고 이름 없이 헌신한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었다. 이들은 짧은 준비기간 속에서도 땀과 열정으로 대회를 빈틈없이 채워내며,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기적의 현장을 완성했다.
누군가는 4개월은 절대 부족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우리가 함께하면 된다”는 믿음 하나로 일어섰고, 마침내 그 믿음은 현실이 되었다. 대회를 마치고 “우리가 해냈다”는 고백은 단순한 고백이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낸 기적의 증거였다.
강신범 WKBC 운영위원장은 말했다.
“이건 단순한 대회가 아닙니다. 이건 우리가 함께 만든 이야기입니다.”
이경철 총회장은 말했다.
“보이지 않는 그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이 무대는 시작도 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리고 그 말을 증명하듯, 행사장을 뛰어다니던 한 고등학생 자원봉사자는 말했다.
“이곳에서 저는 정체성을 확인했어요. 자랑스런 코리안 아메리칸의 꿈이 생겼어요.”
누군가는 숫자로 이 행사를 기억하겠지만, 본 기자는 이들의 얼굴들을 기억하고 싶다.
이번 WKBC는 단순한 경제인 행사 그 이상이었다. 그것은 한인 사회가 가진 연대의 힘, 그리고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세상에 전한 작은 기적의 기록이었다.
무대는 사람을 드러내지만, 무대를 만든 사람은 공동체를 증명한다.
이번 WKBC는, 바로 그 공동체가 만들어낸 기적의 기록이었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