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1주기를 하루 앞두고 광주에서 추모 행사와 성명 발표가 이어졌다.
광주 남구는 15일 백운광장 인근 광장에서 주민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억문화제를 개최했다.
문화제에는 추모 시 낭송,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사회적 참사 재발 방지 발언 등 순으로 진행됐다.
남구는 오는 16일에는 백운광장에 시민 분향소를 설치해 추모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5·18 유족회는 이날 추모 성명을 내 “11년 전 비극은 모두의 가슴 속에 남아 있다”며 “슬픔을 가늠할 순 없지만, 적어도 유가족과 함께하겠다는 약속은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잊지 않고 행동할 때, 비로소 진정한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세월호 유가족과 연대하겠다”고 전했다.
광주시의회 의원들도 “참사 없는 대한민국을 희망한다”며 “아픔의 기억은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는 디딤돌이 되어야 하고, 생명과 안전이 우선이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세월호 참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닌 304명이 희생된 명백한 인재라는 것이 최근 해양심판원의 재결을 통해 공식적으로 드러났다”며 “끝까지 진실을 밝혀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11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 슬픔은 현재 진행형이다”며 “세월호는 비록 침몰했지만, 우리 아이들이 억울하게 생을 마감하는 불행을 막아야 한다는 교훈은 영원히 침몰하지 않을 것이다”는 추모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