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애리·팝핀현준 민요에서 대중음악까지 넘나들어…
애틀랜타 한국문화원(원장 양현숙)이 주최한 정기공연 ‘애틀랜타 국악축전’이 23일 오후, 스와니 피치트리 리지 고등학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양현숙 원장의 태평무(사진)로 화려한 막을 올린 공연은 버꾸춤, 가야금 솔로, 퓨전 검무, 진도북춤 등 다채로운 전통 무대가 이어졌으며, 1부 마지막은 ‘동고, 북의 향연’으로 대북과 소북이 어우러진 장대한 합동 춤이 장식했다.
중앙대 관현악단 단원들로 구성된 한국전통오케스트라(지휘 이춘승 단장)의 경기민요 메들리로 시작된 2부에서는 박애리 명창이 ‘사랑가’, ‘꽃이 피었네’, ‘꽃타령’ 등을 선보였고, 팝핀현준은 츠루 노리히로 작곡의 ‘라스트 카니발’을 열정적인 춤사위로 표현하며 무대의 열기를 더했다. 이어 ‘즐거운 인생’(이광조), ‘어쩌다 마주친 그대’(송골매) 등 국악과 힙합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무대에서는 팝핀현준과 박애리가 ‘고맙소’(조항조)를 열창하며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앵콜곡 ‘아리랑’이 울려 퍼지며 관객들과 하나 되는 감동적인 순간을 연출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이번 ‘애틀랜타 국악축전’은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 뜻깊은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