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lliance For Black Lives//Facebook
교사, 학부모 등 50여명 반대시위 나서…
흑인생명동맹(Alliance for Black Lives)와 평등정의를 위한 귀넷교육자(Gwinnett Educators for Equity and Justice)모임이 주최한 ‘Stop Educational Censorship’집회가 지난 12일 조지아 주청사 앞에서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교사, 학생, 학부모 그리고 시민단체 등 약 100명이 참여해 조지아주 공화당의원들이 추진하고 있는 학교의인종 관련 논의를 제한하는 법안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인종차별이 어떻게 사회를 형성하는 지에 대한 내용인 ‘비판적 인종이론(critical race theory)’은 주로 고등교육에서 다루어지며 수십년 된 개념이다. 많은 보수주의자들이 학교에서 이를 다루는 것을 금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6월 조지아주 교육위원회는 조지아주 공립학교가 백인의 인종차별을 개인이 아닌 사회 구조적 차원에서 비판하는 수업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결의안이 통과됐다.
‘비판적 인종 이론’이라는 표현은 “학생 본인의 인종 정체성으로 인해 죄책감, 불안, 심리적 압박을 초래하는 인종 교육을수업 시간에 해서는 안 된다”면서 “미국 내 빈부격차, 인종 간 불평등, 인종차별은 백인 위주의 사회 공공정책 및 법률 체계에서 비롯된 것이며 학교 수업 시간에 이에 대한 개념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최측은 집회 전 성명을 내고 이 법안이 다양한 관점과 경험을 억압하는 ‘교실 검열’이라고 주장하고 집회 후에는 “교실검열을 중단하라”, “진실을 가르쳐라”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주청사 주변을 행진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미국을 부인하는 위험한 교육 이론은 조지아주 교실에서 발붙일 곳이 없다”면서 지난달 주정연설에서 ‘분열 이데올로기‘를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최측은 “우리는 모든 형태의 불의와 비 인간성에 맞서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면서 “법안에 서명하지 말라는 의견을 웹사이트(링크)와 전화(404-656-1776)또는 이메일 Brian.Kemp@georgia.gov 통해 하면된다”고 당부했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