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인터뷰서 “폭력 옹호자를 대통령으로 뽑겠느냐” 반문
“내 성과 자랑스러워…내가 한 일의 대부분 이제 효과내고 있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대결이 확실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내가 이기면 결과가 어떻든 그는 그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4일 미국 잡지 뉴요커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승복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기기 위해서 무엇이든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패배자는 패배자고, 절대 우아하지 않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터뷰 과정에서 ‘취임 첫날 독재’, ‘이민자가 미국의 피 오염’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적힌 메모 카드를 보이면서 “만약 10년 전에 당신과 내가 마주 앉았는데 내가 저런 말을 한다면 당신은 나를 보면서 ‘바이든 제정신이 아니군’이라고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주의 국가인 우리가 어떻게 폭력이 적절하다고 말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출할 수 있느냐”고 반문한 뒤 미국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관을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 모두가 무뎌진 것 같다”면서 언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위협(menace)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전망과 관련, “2020년에 여러분은 제가 이길 수 없다고 말했고, 2022년에는 레드 웨이브(공화당의 대승)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여러분은 2023년에 우리가 또 패배할 것이라고 했는데 레드 웨이브는 없었고 우리는 모든 선거에서 이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4년에도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면서 “나는 그(트럼프)를 이긴 유일한 사람이고 나는 그를 또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공화당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 경선 직후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당수 미국인에게 인기가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 말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 대해 “마가 공화당(강성 공화당원)의 상당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에 대해 “그는 10만표 가운데 50%를 얻었다. 그들은 날씨 탓을 할 것”이라면서 투표율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뉴욕커는 아이오와주 경선이 공화당 경선에서 25년 만에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재선에 도전할 수 있을까라고 의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라면서 “그러나 만약 내 정치가 미국에 최선이 아니라면 나는 그것을 다시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내 성과가 자랑스럽고 그것을 계속하고 싶은 데다 내가 한 일의 대부분은 이제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나는 재선에 출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