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ottenham News facebook.
3연패 끊어낸 토트넘 4위 추격…맨시티는 리그 3경기 연속 무승부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이 무승부를 거두는 데 앞장섰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024 EPL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9호 골이다.
손흥민은 10월 28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10라운드에서 8번째 골을 넣은 뒤 한 달여 만에, 경기 수로는 4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해 엘링 홀란(맨시티·13골),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10골)에 이어 EPL 득점 순위 3위에 올랐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눈앞에 둔 손흥민은 EPL 통산 112골을 기록, 사디오 마네(현 알 나스르)와 디온 더블린(은퇴·이상 111골)을 앞질러 단독 24위가 됐다.
아울러 손흥민은 맨시티를 상대로 통산 8번째 골을 넣어 ‘킬러’ 이미지를 재차 각인했다.
여기에 그는 팀이 1-2로 밀리던 후반 24분 지오바니 로셀소가 터뜨린 2-2 동점 골의 발판을 놓아 시즌 2번째 도움도 작성, 이번 시즌 전체 공격 포인트를 11개로 늘렸다.
1골 1도움씩 기록한 손흥민과 데얀 쿨루세브스키를 앞세운 토트넘은 맨시티와 3-3으로 비겼다.
최근 리그 3연패를 어렵게 끊어낸 5위(승점 27) 토트넘은 4위 애스턴 빌라(승점 29)를 승점 2차로 뒤쫓았다.
맨시티는 리그에서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 이날 풀럼을 4-3으로 제압한 리버풀(승점 31)에 2위를 내주고 3위(승점 30)로 밀려났다. 선두 아스널(승점 33)과는 승점 3차이다.
토트넘의 최전방에 어김없이 선발 출전한 손흥민이 경기 시작 6분 만에 포문을 열었다.
쿨루세브스키가 자기 진영에서 길게 공을 띄워 역습 활로를 열어주자 오른쪽 측면 돌파를 시작한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안까지 그대로 들어가 오른발 슛을 꽂았다.
하지만 손흥민과 토트넘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9분 맨시티의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하던 손흥민의 다리에 맞은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자책골이 된 것이다.
EPL 공식 홈페이지는 이 경기 리뷰에 손흥민의 선제골과 자책골 사이 ‘137초’가 걸렸다고 전했다.
전반 29분 페널티 지역 왼쪽 제레미 도쿠의 강한 오른발 슛이 골대를 맞히고 벗어나 역전 기회를 놓친 맨시티는 약 2분 뒤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골대 앞에서 마무리하는 필 포든의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역전을 허용한 뒤 후반전을 맞이한 토트넘은 후반 24분 손흥민의 도움에 이은 로셀소의 동점 골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센터 서클에서 넘어온 공을 손흥민이 감각적인 패스로 연결했고, 로셀소가 페널티 아크에서 왼발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맨시티는 후반 교체 투입된 잭 그릴리시가 후반 36분 홀란의 컷백을 받아 다시 앞서 나가는 저력을 발휘했으나 토트넘은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45분 쿨루세브스키의 ‘극장 동점 골’로 승리만큼 기분 좋은 무승부를 이뤄냈다.
브레넌 존슨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쿨루세브스키가 머리로 받아 넣어 토트넘에 귀중한 승점 1을 안겼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다사다난한 경기를 보낸 손흥민도 동료들과 웃으며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