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즘, 뮤지션 25팀 선정…”BTS, K팝 보통명사화”
크라잉넛·이효리·보아·윤하·잔나비·블랙핑크 포함
21세기를 빛낸 국내 뮤지션으로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싸이, 아이유 등이 꼽혔다.
음악 평론 웹진 이즘(IZM)은 평론가와 PD 등 31명을 설문 조사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25년간 활약한 뮤지션 25팀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선정된 뮤지션은 방탄소년단, 싸이, 아이유를 비롯해 크라잉넛, YB, 자우림, 이효리, 김범수, 박효신, 보아, 동방신기, 에픽하이, 다이나믹 듀오, 윤하, 빅뱅, 원더걸스, 소녀시대, 투애니원, 빈지노, 지코, 장범준, 악뮤, 잔나비, 트와이스, 블랙핑크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에 대해 “세계 무대로의 진격은 방탄(소년단)의 DNA”라며 “K팝은 방탄소년단에 의해 보통명사화 되는 대대적 성과를 창출했다. 이후 K팝의 다양한 시각, 청각, 촉각의 시도들은 그들을 중심으로 궤도를 이루며 공전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멀었던 빌보드, 그래미와의 거리를 이토록 가깝게 좁혀줬다”고 이들의 성과를 강조했다.
소승근 이즘 대표는 싸이에 대해 “7주 동안 빌보드 싱글 차트 2위를 지킨 ‘강남스타일’ 덕분에 K팝은 전 세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고, 이로써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역사에 굵직한 페이지를 장식했다”고 설명했다.
잠실주경기장과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매진시키는 가수이자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등에서 배우로도 활약하는 아이유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민현 평론가는 “춤추며 노래도 곧잘 하던 소녀는 등장 이후 예상치 못한 색으로 우리를 물들여왔다”며 “또렷한 가치관을 노랫말에 담는 싱어송라이터의 알을 깨고 나왔고 ‘3단 고음’ 목소리도 뜻밖에 연기자의 대사로 변성해 희로애락을 전했다”고 말했다.
또 데뷔 30주년을 맞은 크라잉넛은 “인디 태동기의 역사와 자취를 나란히 한다”고 평가받았다. 이효리는 “늘 가까이에 있었지만 함부로 따라잡기 힘든 팝스타, 뮤지션, 그리하여 아이콘”이라고 언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