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WKBC USA)가 내년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조지아주 둘루스에 위치한 개스사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과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회장 이경철)가 공동 주최하며, 전 세계 한인 비즈니스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중국 칭다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 대회는 개최지 변경 과정에서 애틀랜타가 유일하게 신청하며 확정됐다. 이로 인해 애틀랜타는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 격상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유치하며 지역 한인 사회 역사상 최대 규모의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
450개의 전시 부스 중 405개가 이미 한국 기업들로 예약된 가운데, 이번 대회의 총 예산은 약 500만 달러로 책정됐다.
이경철 회장은 “비록 예산은 작년보다 적지만 효율적인 준비와 운영을 통해 성공적인 대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의 13개 광역지자체와 주요 바이어인 H마트, 한남체인, 키스, 아르코(ARCO) 등이 참가한다. 또한, 연방 조달청, 특허청, 관세청 등의 관계자들도 참석해 미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 기업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선근 한미우호협회 회장과 네이선 딜 전 조지아 주지사가 명예대회장으로 선임됐으며, 황병구 명예회장과 한오동 애틀랜타한인상의 회장, 강신범 운영본부장 등이 대회 준비를 총괄하고 있다. 대회 관계자들은 이번 행사가 애틀랜타 한인 사회의 단합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강신범 운영본부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애틀랜타와 한국 기업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한인 사회의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약 8,000명의 공식 등록자와 4만여 명의 관람객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총 5만 명 규모의 대형 행사가 될 전망이다. 참가 기업들에게는 수출 및 계약 체결 등 실질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동남부 5개 주를 포함한 미국 주요 주의 경제 담당 공무원들이 박람회장을 방문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황병구 명예회장은 “이번 대회는 애틀랜타 한인 이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행사로, 지역 사회와 경제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틀랜타한인상의 역시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한인 비즈니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번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한인 비즈니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애틀랜타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