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전 조지아 여행가방 시신 26세 한국 이민자
조지아주 범죄수사국(Georgia Bureau of Investigation, GBI)이 35년 이상에 걸쳐 해결되지 않았던 신원미상의 시신이 26세 한인여성이라고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GBI는 최첨단 유전학 기술을 활용해, 1988년 2월 14일에 제킨스 카운티의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미식별 여성의 신원이 김정은(Chong Un Kim)으로 확인됐으며, 사망 당시 조지아주 리버티 카운티 힌즈빌에 거주하고 있던 26세의 한국 이민자였다.
제킨스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희생자의 사망 조사를 위해 GBI에 도움을 청했다. 희생자의 유해물은 비닐과 덕트 테이프로 묶여진 큰 나일론 슈트케이스 안에서 발견됐으며, 이 슈트케이스는 밀렌 북쪽에 버려져 있었다. 희생자는 질식으로 사망한 상태로 약 4~7일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수십 년에 걸친 조사 동안, 지문과 치과 레코드를 실종자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하고 희생자의 모습을 묘사하기 위해 포렌식 작가가 스케치를 만드는 등의 노력이 진행됐지만 사건은 해결되지 못했다. 국가 실종자 및 미식별자 시스템(National Missing and Unidentified Persons System, NAMUS)이 사건을 개설하였고, 국가 실종 및 학대 아동 센터(National Center for Missing and Exploited Children, NCMEC)는 컴퓨터로 생성된 스케치를 제작했다. 그러나 CODIS DNA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할 수 있는 DNA 프로필이 없어 입력할 수 없었다.
2023년에 GBI는 텍사스의 오스람(Othram)사와 협업해 유전학적 테스트를 통해 김씨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GBI는 이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가지고 있는 모든 이들의 연락을 당부하며, 제보는 912-871-1121로 GBI에 전화하거나 익명으로 제공할 수 있는 1-800-597-TIPS (8477)를 통해 혹은 GBI의 제보 포털을 이용하실 수 있다. 또한 See Something, Send Something 모바일 앱을 사용하여도 익명 제보가 가능하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