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설치 제한에도 제막 추진…기념행사는 가능
애틀랜타한인회관에 이승만 전 대통령과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동상을 세우려던 계획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박은석 애틀랜타한인회 측 구민정 변호사에 따르면 귀넷카운티 법원은 28일 열린 심리에서 유진철씨 측이 지난 9월 14일 제출한 동상 설치 허용 요청을 기각했다.
법원은 상대방의 공식 답변 기간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동상 설치를 허용할 수 없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결정은 법원이 이미 지난 8월 13일 한인회 운영권 관련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한인회관에 새로운 구조물이나 조형물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한 상황에서 나왔다.
그럼에도 유진철씨 측 한인회와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애틀랜타지회, 한미연합회(AKUS) 애틀랜타지회 등은 10월 1일 한인회관에서 이승만·맥아더 동상 제막식을 추진해 왔다.
이들 관계자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도 제막식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동상이 29일 애틀랜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준비위 측은 과거 한인회 이사회 승인과 공청회 등의 절차를 거쳤으며 동상 설치는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한미동맹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행사 불과 사흘을 앞두고 열린 심리에서 법원이 설치 허용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당초 계획했던 동상 제막은 어렵게 됐다.
구 변호사는 “법원은 촉박한 일정에도 우리 측에 신속히 답변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상대 측의 사정을 상당 부분 고려했지만 결국 설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법원이 임명한 스페셜 마스터는 동상 설치는 허용할 수 없지만 10월 1일 예정된 기념행사 자체는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동상의 도착 시점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설명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는 29일 애틀랜타 도착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구 변호사에 따르면 28일 심리 과정에서는 동상이 이미 도착했다는 취지의 설명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 변호사는 해당 동상이 한국에서 제작돼 운반된 이동 가능한 구조물이라며 다른 장소로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이번 심리의 핵심은 법원이 동상 설치 문제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렸다고 단정하기보다는, 10월 1일 제막식을 위해 현 단계에서 설치를 허용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데 있다.
반면 기념행사 자체는 별개의 사안인 만큼, 주최 측이 동상 없이 행사를 진행할지 또는 일정이나 장소를 변경할지 후속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수영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