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만·25일 요르단과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7∼8차전
김민재 부상 낙마는 아쉬움…대체 카드 발탁 여부 고심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 티켓 조기 획득을 겨냥하며 3월 A매치 2연전 준비에 나선다.
축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4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3월 A매치 2연전에 대비한 소집 훈련을 시작한다.
이번 A매치 2연전은 한국 축구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확정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홍명보호는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7차전을 치르고, 25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예선 8차전을 펼친다.
대표팀은 월드컵 3차 예선 B조에서 1~6차전(4승 2무) 무패 행진으로 선두를 지키며 본선 티켓 확보의 7부 능선을 넘은 상태다.
이라크(승점 11)가 2위, 요르단(승점 9)이 3위, 오만(승점 6)이 4위로 한국의 뒤를 잇고 있다.
홍명보호는 오만과 요르단을 모두 꺾으면 남은 9~10차전 결과에 상관 없이 최소 조 2위를 차지해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월드컵 3차 예선(A~C조)에서 각 조 1~2위를 차지한 6개 팀이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하고, 조 3~4위를 차지한 6개 팀은 2개 조로 나뉘어 4차 예선을 거쳐 각 조 1위 팀이 본선행 티켓을 차지한다.
홍 감독을 비롯한 태극전사들은 국내 팬들 앞에서 시원하게 본선행 티켓을 확정하고 싶은 생각뿐이다.
조기 확정을 하고 나면 6월에 예정된 9~10차전은 여유를 가지고 새로운 얼굴들을 테스트할 뿐만 아니라 피로가 누적된 유럽파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도 있어서다.
홍 감독은 “본선행 조기 확정은 우리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다. 물론 모든 게 계획대로 될 수 없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 앞서 2차전에서 오만을 3-1로 꺾었고, 3차전에서 요르단을 2-0으로 물리치며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늘 그렇듯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A매치 2연전을 앞둔 대표팀의 상황은 그리 좋지만은 않다. 주요 선수들의 부상 이슈 때문이다.
공격진에서는 황희찬(울버햄프턴)과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합류했지만, 부상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최근 출전 시간도 적어 경기 감각에 물음표가 달렸다.
무엇보다 센터백의 핵심인 ‘철기둥’ 김민재(뮌헨)가 아킬레스건 염증으로 대표팀 소집이 불발된 게 가장 아쉽다.
김민재가 빠지면서 대표팀의 중앙수비수 자원은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와슬), 권경원(코르파칸)으로 좁혀졌다.
홍 감독은 16일 K리그1 경기 결과를 살펴보고 대체 선수 발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더불어 주전 골키퍼 조현우(울산)도 코뼈 골절에서 벗어났지만,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끼고 경기에 나서는 것도 아쉬운 장면이다.
다만 젊은피 공격수들이 최근 발끝에 물이 오른 것은 다행이다.
오현규(헹크)는 16일 치러진 벨기에 주필러리그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고, 양현준(셀틱)도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에서 맹활약해 ‘선배 공격수’들의 백업 자리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대표팀은 17일 오후 공개 훈련을 펼치고, 18일에는 비공개 훈련으로 전술 가다듬기에 나선다.
이후 19일 공식 기자회견과 최종 훈련을 치른 뒤 20일 오만과 일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