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가 한글날을 기념해 오는 10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과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다양한 특별 이벤트를 선보인다.
KFA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특별 승인을 받아 국가대표팀 유니폼에 선수 이름을 한글로 표기하는 ‘한글 마킹’을 진행한다. 본래 유니폼에는 알파벳 표기만 허용되지만, 협회가 자체 개발한 전용 한글 폰트를 활용해 선수 이름을 새기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시도로, 한국 고유의 문자문화유산인 한글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협회는 대한민국 선수단뿐 아니라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도 한글 마킹 유니폼을 착용할 수 있도록 브라질축구협회와 협의 중이다.
또한 KFA는 ‘국립중앙박물관 키보드’로 알려진 단청 키보드 제작업체와 협업해 ‘한글 × 축구’를 주제로 한정판 기념 키보드를 제작한다. 해당 제품은 추후 PlayKFA.com과 KFA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된다.
현장을 찾는 팬들을 위한 기념품도 마련됐다. 이번 경기에서는 통상 모바일 입장권 대신 한글날 기념 지류 티켓을 제공하며, 경기 당일 북측 광장 내 KFA Play Ground 매표소에서 교환할 수 있다.
아울러 KFA의 공식 파트너사인 나이키는 오는 20일부터 강남점과 카포풋볼스토어, 싸카 매장에서 국가대표팀 유니폼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한글 마킹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번 한정판 유니폼은 총 1,000장으로 준비되며, 손흥민·이강인 등 5명의 선수 이름 마킹이 가능하다. 경기 당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에서 현장 판매도 진행될 예정이다.
KFA 관계자는 “한글날을 맞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리 문자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축구를 통해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팬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