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작년 동월 대비 1% 안팎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 10월 한 달간 신차 판매량이 6만805대로, 지난해 같은 달(6만604대)보다 0.3% 증가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로써 15개월째 전년 대비 판매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전체 판매 중 소매 부문 판매량은 5만4천145대로, 작년 동월보다 7% 감소했다.
차종별로 보면 전기차 아이오닉5 판매량이 작년 동월 대비 89% 증가했고, 엘란트라 하이브리드(15%↑)와 싼타페 하이브리드(81%↑),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170%↑), 투싼 하이브리드(14%↑)가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소매 부문에서 친환경차 판매량이 1만1천286대로, 작년 동월 대비 49% 증가했다. 소매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1%였다.
HMA 관계자는 10월 판매 실적에 대해 “산업수요가 작년 대비 1% 감소한 점 등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HMA는 올겨울 자격 요건을 갖춘 구매자를 대상으로 투싼과 싼타페 일부 모델 구매 시 할부 혜택을 주는 판촉 행사를 벌인다고 덧붙였다.
기아 스포티지X-프로
기아 미국판매법인(KA)은 지난 10월 신차 판매량이 5만9천164대로, 작년 동월(5만8천276대)보다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10월 판매량으로 최고 실적이며, 15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판매 증가 기록을 이어갔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다만 지난달 판매에는 영업일이 작년 동기보다 줄어든 영향도 있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기아의 전기차 모델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전체 차종별로는 카니발(172%↑), 리오(44%↑), EV6(30%↑)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의 영업 담당 부사장 에릭 왓슨은 “곧 출시를 앞둔 2024년형 EV9이 사전 예약 시작과 함께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초반부터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11월 중으로 작년 전체 판매 실적을 넘어서 연간 최고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